미국이 셰일(Shale) 혁명을 통해 비료산업에서 중국을 따라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은 질소화합물 바탕의 비료인 요소 생산량이 전년대비 10%나 증가했으며 전체 비료 생산량은 24%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오와 및 루이지애나 등에서 비료 공장 신증설이 활발히 이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면, 세계 1위 비료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량은 7% 감소했으며 수출량도 3분의 1 가량 줄어들었다.
미국은 셰일혁명 등으로 비료 생산에 사용되는 가스 원료 등 에너지 가격이 저렴해짐에 따라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중국은 2016년 정부가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석탄 생산량을 제한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비료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지브 비스와스 IHS글로벌인사이트 아시아태평양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저렴한 셰일가스는 에너지를 주원료로 취하는 여러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화학산업이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17년에도 신증설 안건을 다수 추진할 예정이어서 비료 생산량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모니아 생산량이 매년 200만톤, 요소 생산량도 410만톤 늘어나며 2020년에는 비료 생산량이 2015년에 비해 약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비료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요소 등 수입량이 2016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중국산을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으나 중국이 글로벌 요소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3%에서 2016년 39%로 하락하는 등 영향력이 약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