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3일 국제유가는 미국 셰일(Shale) 지역 생산 증가 및 달러화 강세, 주요 투자은행의 국제유가 전망 하향조정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2.93달러로 전일대비 0.93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11달러 올라 55.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98달러 상승하며 54.76달러를 형성했다.

2월13일 국제유가는 미국 셰일 지역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셰일 지역 원유 생산량은 3월 487만배럴로 전월대비 8만배럴 늘어나며 2016년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Permian 지역에서 가장 많은 7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00.96으로 전일대비 0.16%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감세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투자은행의 국제유가 전망 하향조정 등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 투자은행 ABN Amro는 OPEC 감산의 국제유가 부양 효과를 회의적으로 평가하면서 상반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50달러로 5달러 하향조정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높은 감산 실적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OPEC은 2월13일 발간한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11개 OPEC 회원국의 감산량이 109만7000배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감산 예외국인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는 각각 5만배럴, 6만5000배럴, 10만2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