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대표 김형태‧김신한)는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산업가스 지분을 내놓은 대성합동지주와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미국 TPG Capital과 국내 MBK파트너스를 대상으로 한 막판 인수협상에서 2조원 가까운 가격을 제시한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은 골드만삭스와 대성합동지주가 각각 62%, 38%를 보유한 대성산업가스 지분 전량으로 4월까지 모든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성산업가스는 매년 5000억원 수준의 매출과 300억-50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올려 대성합동지주 계열사 가운데 알짜기업으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대성합동지주가 사세 확장을 위해 추진했던 신도림 디큐브시티 개발 사업과 관련해 차입금이 늘어나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인수전에는 SK, 효성 등 국내 산업가스 생산기업과 독일 Linde, 미국 AirProducts 등 글로벌 메이저 등이 참여했으나 인수액으로 1조원 이하 혹은 1조원대 초반 수준을 제시해 1조원대 중반대를 희망하는 매각 측과 견해 차이가 커 모두 제외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홍콩 Pacific Alliance Group(PAG), TPG, MBK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 3곳만 남은 가운데 PAG가 1조7000억원 상당을 제시했으나 곧바로 이탈했고 TPG Capital과 MBK파트너스만이 남아 최종협상을 진행했다.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PAG가 제시한 가격을 놓고 TPG Capital과 MBK파트너스에게 수정가격을 요구했으며 최종적으로 2조원에 근접한 금액으로 인수액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요 전방산업인 조선, 철강, 정유, 석유화학, 전자 시장이 대부분 역성장하거나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각액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
장헌
2017-04-14 20: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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