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IPA(Isopropyl Alcohol)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IPA는 도료, 잉크 등 용제를 비롯해 반도체, 액정패널 등 전자공업용 세정제, 농약 합성원료, 계면활성제, 의약품 추출용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은 JX에너지, Tokuyama, Mitsui Chemicals(MCC) 3사가 IPA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22만2000톤에 달하고 있다.
JX에너지와 Tokuyama는 프로필렌(Propylene) 공법, MCC는 아세톤(Acetone) 공법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프로필렌과 아세톤 모두 글로벌 가격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양 공법의 공통 출발원료인 나프타(Naphtha) 역시 상승하고 있어 IPA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JX에너지가 2월1일 출하물량부터 kg당 15엔 가량을, MCC는 16엔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며 Tokuyama도 원료 상황은 동일하기 때문에 조만간 가격 인상폭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IPA 시장규모는 10만-11만톤 수준으로 몇년 동안 큰 변화가 없는 상태이며 생산량의 대부분을 타이,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격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최근 아시아 가격이 2016년 가을 톤당 700달러에서 2017년 1월 950-1000달러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 상승세도 IPA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 IPA 생산기업들은 2014년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했을 때 IPA 가격을 일제히 올렸으나 이후 나프타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며 IPA 가격도 하향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2016년 4/4분기부터 반등하고 2017년 1/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