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비드(Microbead)는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950만톤의 플래스틱 쓰레기 가운데 마이크로비드 등 플래스틱 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3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스틱 입자는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PA(Polyamide) 6, PA 12 등으로 이루어진 크기 5mm 이하의 고체 플래스틱 입자인 마이크로비드가 주로 피부각질 제거와 세정 효과를 높이기 위한 세안제, 스크럽제 등 화장품에 사용하며 치석제거 치약 등에도 사용되며 이밖에 합성섬유, 자동차 타이어, 선박용 도료, 도로 표시선 등에도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크기가 작아 맨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화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하천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플랑크톤, 물고기 등 해양생물의 먹이가 돼 어류의 성장과 번식에 장애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로 유입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관계자는 “옷을 세탁하고 운전을 하는 인류의 일상생활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생물 다양성과 인류의 건강을 해치는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유럽 등 플래스틱 쓰레기 처리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지역에서도 해양오염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사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이 마이크로비드 사용을 2017년 7월부터 금지하며 프랑스도 마이크로비드를 함유한 화장품을 2018년부터 판매 금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일본도 사용금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 식약처는 이미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통해 2017년 7월부터 화장품 원료와 치약 등 의약외품 사용을 금지시킬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