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2016년 석유화학제품의 마진 확대와 시황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연결기준 매출이 9조2588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792억원으로 131.2%, 당기순이익은 7709억원으로 327.3% 폭증했다고 2월23일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로 종전 최대실적은 2010년 6551억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업실적 호조는 저유가로 원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에틸렌(Ethylene)과 프로필렌(Propylene) 등 유도제품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PE(Polyethylene), PVC(Polyvinyl Chloride), 가성소다(Caustic Soda), TDI(Toluene Diisocynate) 등 주요제품의 시황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PE 부문은 고함량 EVA(Ethylene Vinyl Acetate), 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PVC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에 따른 중국 내수가격 상승이 국제가격을 끌어올려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가성소다는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가동률 하락과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TDI는 2014년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을 흡수·합병한 효과가 주효했다.
BASF, Covestro 등 글로벌기업들이 생산설비를 폐쇄하거나 가동에 차질을 빚어 가격이 대폭 상승했으며 한화케미칼은 선제적으로 15만톤 플랜트를 풀가동함으로써 사업 진출 2년만에 대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태양광 부문은 2016년 11월 미국 NextEra와의 계약 종료 이후 판매량 감소와 모듈가격 하락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케미칼은 2017년 1/4분기 영업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초소재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PVC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TDI도 정기보수 종료로 판매량이 증가해 화학부문 영업이익이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태양광부문은 밸류체인의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대규모 수주로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영업이익 증가폭을 제한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