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대표 김형기)이 항암 바이오시밀러 유럽시장 선점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2월22일 세계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혈액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트룩시마는 비호지킨 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셀트리온이 신청한 모든 적응증을 인정받았다.
셀트리온은 EMA의 판매허가 승인으로 영국, 독일,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EU(유럽연합) 28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유럽 총 31개국에서 별도의 허가승인 절차 없이 트룩시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유럽 유통을 담당했던 Mundipharma와 Biogaran, Kern 등 기존 해외 협력기업들과 협력해 영국을 시작으로 2017년 2/4분기부터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셀트리온이 유럽 항암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항암제 특성상 치밀한 시장진입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항암제는 다른 치료제와 달리 환자의 생명과 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 의료인들이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트룩시마는 직접 임상시험을 진행한 후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신뢰도면에서는 기존 케미칼 항암제 복제약과는 다르게 작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관계자는 “항암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선호 현상이 심하다는 것은 알지만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케미칼 항암제 복제약과 달리 직접 임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신규환자 처방에 대한 거부감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