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고형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면역관문 억제제 임상개발에 착수한다.
LG화학은 첫 자체개발 항암신약 물질 LB-LR1109(연구과제 코드명 LR19155) 미국 임상 1상에 시험자를 등록했다.
LB-LR1109는 LILRB1(Leukocyte Immunoglobulin Like Receptor B-1) 억제 기전의 단일 항체약물로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면역관문 신호 분자인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돼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단백질 HLA-G(Human Leukocyte Antigen-G)의 결합을 방해해 체내 면역세포 전반의 기능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에 따르면, 타깃 단백질인 LILRB1은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 뿐만 아니라 NK세포(자연살해세포), 대식세포(식균세포) 등 다수 면역세포의 표면에 공통적으로 발현된다는 점에서 T세포 등 단일 면역세포 작용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면역관문 억제제와 뚜렷한 차별점이 있다.
LG화학은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용량 의존적 항암 효과 등을 확인하고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모집해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고 항암사업 전문조직 아베오(AVEO)와 긴밀하게 협업해 후기 임상개발 및 허가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세계 의료진과 환자, 모든 수요기업이 인정하고 체감하는 혁신적 치료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가장 큰 항암 분야에서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지속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관문 억제제 시장은 2023년 60조원(약 500억달러)에서 2028년 100조원(약 820억달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