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김유신)가 2차전지용 실리콘(Silicone) 음극재용 소재 생산에 나섰다.
OCI는 6월11일 오후 군산 국가산업단지에서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특수소재 실레인(SiH4)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현재 반도체용 폴리실리콘(Polysilicon)과 인산 등을 생산하고 있는 군산공장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건설하는 것으로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레인은 실리콘 음극재의 주요 원료이며 OCI는 2023년 7월 영국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업 넥세온(Nexeon)과 2025년부터 5년 동안 약 700억원의 실레인을 공급하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초기 생산능력은 1000톤이며 글로벌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초고순도 삼염화실란(TCS)을 원료로 사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실레인을 파이프라인으로 넥세온에 공급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넥세온은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관련 주요 특허를 170건 이상 보유한 실리콘 음극재 선도기업으로, 2024년 3월 OCI 군산공장 인근 부지에 실리콘 음극재 1500톤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넥세온이 생산하는 실리콘 음극재는 실리콘 함량이 낮은 1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단점을 보완한 2세대로, 기존 1세대의 실리콘 팽창 문제를 개선했으며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키고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를 최대 50% 높여 일본 배터리 생산기업 파나소닉(Panasonic)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실레인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독자기술로 흑연 음극재를 코팅하는 필수 원료인 고연화점 피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일본 도쿠야마(Tokuyama)와 말레이지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사업 확장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유신 OCI 사장은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분야의 글로벌 핵심 소재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