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중국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롯데그룹이 경북 성주군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롯데마트, 롯데월드 등 롯데 계열사에 보복 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은 중국법인 7곳의 근황을 모니터링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11월 사드 보복조치로 의심되는 세무조사, 소방안전 점검을 불시에 받았으나 별다른 처벌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국 사드 보복조치가 확대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며 “하지만, 사드 보복조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Lotte Chemical Trading, Lotte Chemical Jiaxing, Lotte Chemical EP(Engineering Plastic) 3곳, Lotte Sanjiang Chemical, Weifang Yaxing Honam Chemical 등 중국법인 7곳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Lotte Chemical Engineering Plastics 3곳 중 Shenyang은 EP 컴파운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나 중국 사드 보복조치로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국법인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드 보복조치로 타격을 받지 않은 상태”고 밝혔다.
EP Shenyang법인은 2015년 설립됐으나 신규투자가 지연돼 매출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이 2015년 마이너스 7800만원, 2016년 마이너스 5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