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이 싱가폴 JAC(Jurong Aromatics)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
1차 넌바인딩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후보군 가운데 원매자로 숏리스트에 선정된 곳은 약 6곳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각 대상은 JAC 지분이 아닌 JAC의 자산으로, JAC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과중한 금융부채와 함께 수익 창출 능력이 크게 저하되면서 주식이 사실상 가치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JAC는 2014년 9월 컨덴세이트 스플리터(Condensate Splitter)를 가동한 후 P-X(Para-Xylene) 80만톤, 벤젠(Benzene) 45만8000톤, O-X(Ortho-Xylene) 20만톤, 나프타(Naphtha) 65만톤을 신규 가동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및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으로 적자생산을 지속해 약 4개월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2015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파산했으며 2017년 7월 재가동했으나 여전히 파산관재인 관리 아래 놓여있는 상태이다.
JAC의 기존 주주인 중국 Jiangsu Sanfangxiang 및 미국 Arovin, Shefford, Thai KK 등은 최근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 JAC에 2억-3억달러를 신규로 투입하는 한편 19억달러 상당의 차입금 전부를 승계하는 내용을 채권단과 논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응찰가가 최소 19억달러는 넘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원매자 측에서는 JAC 인수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