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바이오와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항암연구소를 구축하고 항암신약 개발에 돌입했으며 앞으로 3년 동안 항암약물을 3개 이상 개발하고 2020년에는 임상1상 이상 진입할 계획이다.
중추신경계와 항암 분야에서 글로벌 50위권 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목표 아래 당분간 암세포의 성장을 저해하거나 제거하는 신약물질 발굴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는 신체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극복하는 면역항암제 분야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삼성, LG도 바이오 신약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으나 국내 대기업 가운데 항암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SK가 최초이다.
SK그룹은 신약 개발 외에 바이오에 ICT를 접목시킨 4차산업형 의료서비스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바이오, 교통, 신재생에너지를 미래 먹거리로 언급하면서 “SK그룹은 ICT와 에너지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장점을 살리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은 원격 진료 및 종합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6월부터 중국 Wuxi에서 각종 의료진단 기기, 화상통화,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장착한 이동진료 버스로 오지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원격 진료 서비스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사회공헌 활동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으나 사업성이 검증되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SK C&C는 의료 진단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면 검사남용 예방, 진단오류 최소화, 진료비용 부담 감소 등 의료시스템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자체 AI 엔진인 「에이브릴(Abril)」에 방대한 데이터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바이오와 ICT를 융합시켜 진료 시스템을 혁신시키고 있다”며 “환자의 비용 부담을 줄여 궁극적으로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바이오 경제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