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지아는 RAPID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해 동남아 석유화학 선도국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KOTRA 쿠알라룸푸르무역관에 따르면, 말레이는 국영 Petronas가 아람코(Saudi Aramco)와 합작으로 대규모 종합 석유화학단지를 구축함에 따라 석유화학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etronas는 당초 말레이 남부 Johor주 Pengerang에 일일 30만배럴의 석유 정제설비, 유로 5 레벨에 대응한 가솔린과 디젤을 포함한 석유제품 생산설비, 석유화학제품 350만톤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RAPID 프로젝트만을 추진했으나 최근에는 투자 범위를 주변 기반시설과 앞으로 입주할 석유화학기업까지 넓혀 Pengerang 종합석유화학단지(PIPC) 프로젝트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PIPC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RAPID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말레이 Dialog그룹과 네덜란드 Royal Vopak이 합작해 RAPID에 원료를 공급하기 위한 석유터미널을 건설하고 있으며 최근 전체 저장용량을 2020년까지 총 500만입방미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RAPID 프로젝트는 2016년 기반 구축작업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플랜트 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진척률은 2017년 1월 기준 5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설비와 탱크단지는 공사가 69% 진행됐으며 2기의 일산화탄소 보일러를 포함해 800여개의 장치가 설치됐고 정유탱크는 44개 중 34개가 완공된 상태이다.
스팀크래커는 진척률이 68% 수준이며 최근 히터 2대와 지하 냉각 파이프라인을 설치함으로써 빠른 진도를 나타내고 있다.
가스파이프라인은 89%, 발전소는 83% 진행된 상황이다. 발전소는 구조물 건설을 완료하고 연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관계자는 “PIPC 프로젝트는 정유 및 석유화학제품을 주력으로 수출해온 국내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PIPC 단지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함으로써 동남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국내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PIPC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 사업을 개척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