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수첨 석유수지 사업에 진출한다.
한화케미칼은 여수 산업단지에 총 1300억원을 투입해 201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수첨 석유수지 5만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3월15일 밝혔다.
수첨 석유수지는 무색‧무취‧무독성의 특징이 있어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품용 핫멜트(Hot Melt) 접착제나 산업용 접착제 등의 원료로 투입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다양한 조건에 맞추어 접착성을 조절할 수 있는 응용기술을 확보했으며 계열사인 여천NCC로부터 장기계약을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수첨 공정의 핵심인 촉매기술을 자체 개발해 제조코스트를 획기적으로 낮추었다”며 “범용제품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첨 석유수지는 국내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고 있고 글로벌 수요 신장을 앞두고 메이저들도 앞다투어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경쟁이 우려된다.
글로벌 수첨 석유수지 시장규모는 2016년 약 40만톤 수준이었으며 매년 7%대 안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신흥국의 인구증가 및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위생용품 시장의 성장속도가 빨라 연평균 10%대 성장이 기대되며 생산기업들은 수첨계를 중심으로 아시아 신증설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astman Chemical이 중국 상하이(Shanghai)에 C9계 수첨 석유수지 5만톤 플랜트를 건설했으며, ExxonMobil도 싱가폴에 C5계 수첨 9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상업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Idemitsu Kosan 역시 타이완 FPCC(Formosa Petrochemical)와 합작해 201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2만5000톤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Arakawa Chemical도 Cosmo Energy, Maruzen Petrochemical과 공동으로 Chiba에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화조사(FS)에 착수했으며, TonenGeneral은 해외생산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Taixing Tianma Chemical도 약 10억3000만위안을 투입해 Jiangsu에 C5/C9 공중합계 수첨 석유수지 4만톤 플랜트를 신규건설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