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금속 접착 가능한 특수제품 개발 … 메이저·일본산 대체
화학저널 2017.03.20
유원알투엠(대표 곽흥섭)이 특수용 접착제를 국산화해 주목된다.
유원알투엠은 고무-금속, 백금촉매 실리콘(Silicone)-금속, 실리콘-금속 등 국산화가 어려워 글로벌 메이저가 독과점하고 있는 특수 접착제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고무-금속 접착제는 고무와 금속을 접착시키는 열경화성 접착제로 별도의 접착공정이 요구됨에 따라 일반 가정용 접착제와는 종류가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고무에 황을 넣고 프레스기에서 100-200℃로 가열해 복원력을 향상시킨 후 접착제를 발라 건조시킨 금속 프레임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접착기능을 발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무-금속 접착제는 자동차부품에 사용되는 방진고무에 필수적으로 투입되고 있으며 국산화가 어려워 글로벌 메이저가 독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국내수요 비중은 자동차 방진고무 80%, 프린트 인쇄롤러의 금속·고무 접합부 등 기타 20%로 파악된다.
미국 Lord의 고무-금속 접착제인 「Chemlok」이 50%를 장악하고 있고 일본기업 등 5사가 나머지를 점유하고 있다.
고무-금속 접착제는 개발기간이 길고 기술장벽이 높으며 수요기업들과 오랜 검증이 요구됨에 따라 기존의 메이저 공급제품을 대체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화학기업, 자동차부품 생산기업들이 고무-금속 접착제 개발을 시도했으나 노하우가 부족하고 소요시간 및 투자비용 부담이 높아 개발에 실패한바 있다.
일부 대기업들도 국산화를 시도했지만 매출규모가 작아 철수가 불가피했으며 사업 특성상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개발·생산을 주도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유원알투엠은 4-5년의 R&D(연구개발)를 거쳐 고무-금속 접착제인 「VULCAN」을 개발했으며 자동차부품 생산기업들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VULCAN은 접착과정에서 필요한 교반시간을 수입제품 대비 50% 줄여 작업 효율성을 높였고 속경화도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규제에 맞는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카드뮴(Cd), 수은(Ag), 6가크롬(Cr+6), PBBs(Polybromobiphenyl), PBDEs(Poly-Brominated Dipheyl Ether) 등 6대 유해 화학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함에 따라 공급의 안정성 및 품질보증에 유리하고 관세 및 유통비용이 없어 수입제품 대비 30% 가량 져렴해 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방진고무가 자동차 엔진 및 차축을 지지하는데 사용돼 불량이 생기면 안전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1-2년 가량의 테스트를 거친 후부터 본격적으로 채용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원알투엠은 중국, 인디아, 이라크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공급을 시작한 이후 선진국으로 판매처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유원알투엠 관계자는 “진동이 전달되는 것을 막는 방진부품에 투입되기 때문에 불량이 났을 때 문제가 커질 수 있어 수요처들이 기존 메이저제품에서 교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원알투엠은 백금촉매 실리콘-금속 간 접착제도 국산화했다.
기존의 실리콘 베이스제품은 취기가 있어 젖병, 의류, 조리물품 등 청결에 민감한 품목들을 중심으로 백금촉매 실리콘을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백금촉매 실리콘-금속 접착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의 실리콘-금속 접착제는 백금촉매 실리콘에서 접착성능이 발현되지 않는 등 불량률이 높아 신제품 개발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원알투엠은 백금촉매 실리콘-금속 접착제인 「VULCAN 59PT」를 개발 완료하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VULCAN 59PT」는 액상형, 고상형 백금촉매 실리콘 등 다양한 형태의 실리콘에 금속을 접착할 수 있으며 담그기, 스프레이 등 다양한 도포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유원알투엠은 경량부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가 지속됨에 따라 스틸은 플래스틱으로, 고무는 실리콘으로 대체되고 있어 소재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접착제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R&D를 추진하고 있다. <정현섭 기자>
<화학저널 2017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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