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LG 등이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가 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하며 약 660억달러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의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매출액이 2272억원으로 전년대비 337% 폭증한 반면, 영업적자는 304억원으로 적자폭이 30% 가량 감소했다.
2016년 2공장 시험생산에 돌입했으며 2018년 3공장을 완공하며 생산능력 36만리터 체제를 구축해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전문기업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간에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EMA(유럽의약품청)로부터 총 7건에 대한 제조승인을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품질경쟁력도 인정받았으며, 특히 2016년 11월 GmbH과 3066억원 상당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캐시카우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장을 더욱 본격화하기 위해 2016년 코스피 상장으로 모집한 금액 4000억원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투자할 계획이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제약기업에 대한 수주 확대로 매출액이 1012억원으로 30%, 영업이익이 294억원으로 5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에는 세종 명학일반산업단지에 생산능력 16만리터의 신규공장을 완공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갔으며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80만리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2월에 이미 2016년 영업실적의 90%를 수주한 상태로 생산량 대부분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완제의약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2020년 매출 1조5000억원, 기업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Top10 CMO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증설 외에 북미, 유럽의 글로벌 CMO와의 M&A(인수합병) 추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역시 매출액 5323억원으로 18%, 영업이익이 472억원으로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첫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가 단일제품만으로 2016년 210억원에 달하는 원외처방액을 기록했고 국내 최초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는 국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 인디아 등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수출하고 있는 B형간염백신과 5가 혼합백신은 물론 개발 중인 6가 백신, 폐렴구균백신 등의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오송공장 부지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2017년 바이오 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의 R&D(연구개발) 예산을 편성했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약개발 외에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