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DuPont이 작물보호 사업을 구조조정함으로써 합병에 따른 반독점 규제 리스크를 해소했다.
DuPont은 작물보호 사업 일부를 미국 농업기술 전문기업 FMC에게 매각하고, 12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투입해 FMC의 헬스&영양 사업을 인수한다고 4월1일 밝혔다.
양사의 사업부문 M&A(인수합병) 절차는 4/4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FMC는 DuPont의 레낙시필(Rynaxypyr), 시아지필(Cyazypyr), 인독사카브(Indoxacarb)로 구성된 선택성 살충제 포트폴리오와 독자기술인 프리지션팩(PrecisionPac)으로 이루어진 곡물 광엽 제초제, 작물보호 R&D(연구개발) 상당부문을 인수할 방침이다.
FMC는 모든 M&A 절차 완료 후 농업 솔루션 사업규모가 38억달러(약 4조2500억원)로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5위권 농화학기업으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MC가 매각하는 FMC Health & Nutrition은 DuPont의 헬스&영양 사업부로 통합될 예정이다.
DuPont은 작물보호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Dow Chemical과의 합병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Dow Chemical과 DuPont은 2015년 12월 합병을 선언하고 2016년 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최근까지 EU(유럽연합)의 반독점 조사가 이어지며 합병 자체가 무산될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EU 반독점 당국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DowDuPont 합병법인이 종자·농약 등 농화학 시장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조사기한을 2016년 12월20일에서 2017년 2월, 4월로 연장했으며 3월28일 합병안을 통과시켰으나 반독점 규제에 위배되는 사항의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DuPont이 작물보호 사업의 핵심부분을 매각해 반독점 당국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ow Chemical과 DuPont은 합병 이후 농업소재, 화학·특별제품군, 종자·농약 부문 등 3개 부문으로 사업을 재편할 예정이며 시가총액이 1200억달러(약 135조원), 매출 89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해 글로벌 최대 화학기업인 독일 BASF를 넘어서는 공룡기업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