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자‧농약 메이저들은 시황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사업재편을 가속화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농약 시장은 곡물가격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시장인 브라질에서 재고가 증가하고 Monsanto의 해충 내성 대두가 보급됨에 따라 2015-2016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Monsanto는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제초제 판매가 감소해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회계년도(2015년 9월-2016년 8월) 매출액이 135억200만달러로 전년대비 약 10% 줄었으며, 특히 농약 부문은 35억1400만달러로 26%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글리포세이트 및 관련제품 가격이 하락했으며 브라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후발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Syngenta는 2016년 매출액이 127억9000만달러로 5% 줄었으며 농약은 95억7100만달러로 4% 감소했다.
영업실적 악화는 북미·중남미에서의 판매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남미에서 살균제는 건조한 기후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살충제는 내해충성 작물 보급과 재고 등에 따라 판매가 저조했으며, 북미에서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글리포세이트 판매가 줄어 수익성이 악화됐다.
DuPont은 환율 변동과 농약 판매 부진 등으로 2016년 농업 부문 매출액이 95억1600만달러로 3% 감소했다.
농약은 살충제 재고가 증가하고 해충 발생이 적어 판매가 부진했으며 살균제도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Dow Chemical의 농업과학부문도 곡물가격 하락 및 재고 증가,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액이 61억7400만달러로 3% 감소했다.
Bayer Cropscience는 2016년 매출액이 99억1500만유로로 2% 감소했다.
브라질에서 살충제 판매가 크게 부진했으나 다른 지역에서 살균제 및 종자처리제 수요가 신장해 매출 감소폭을 억제한 것으로 파악된다.
BASF도 농업 관련 부문 매출액은 55억6900만유로로 4% 감소했다. 환율 영향 뿐만 아니라 남미와 유럽에서 각각 살충제, 살균제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농약‧종자시장은 2017년 사업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2015년 Dow Chemical과 DuPont의 통합을 시작으로 ChemChina가 Syngenta를, Bayer이 Monsanto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규제당국의 심사를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사업재편에 따른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