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기업 3사가 2017년 63조원 상당의 투자액을 집행한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PetroChina, Sinopec, CNOOC은 2017년 투자액을 3700억위안(약 63조4321억원)으로 전년대비 24%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자동차 보급 등에 따라 2035년까지 20년 동안 석유 소비량이 61% 늘어나고 가스 소비량도 290% 가량 폭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사는 그동안 저유가 속에서 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축소해왔으나 시황 회복과 수익 체질 개선에 따라 투자액을 늘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가장 큰 PetroChina는 투자액을 1913억위안으로 11% 늘리며 2012년 이래 5년만에 투자액 확대에 나선다.
2016년에는 순이익이 78억위안으로 2000년 상장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투자액을 5년 전 3525억위안의 50% 가량으로 대폭 줄이며 적자를 면한 바 있다.
2017년 1/4분기 영업이익은 유전과 정유공장 운영비용 삭감으로 수익 체질을 개선했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00억위안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아부다비 국영 석유기업이 보유한 아부다비 유전의 지분 8%를 18억달러에 매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란 석유권익 국제입찰에도 참여하고 차드와 오만‧인도네시아 유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Sinopec은 2017년 투자액을 1100억위안으로 44% 확대한다.
2017년 1/4분기 순이익이 250% 가량 폭증했기 때문에 잉여자금을 활용해 Chongqing에서 셰일가스(Shale Gas)를 개발하고 Xinjiang Uygur 자치구의 유전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유공장과 화학공장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미국 Chevron의 남아프리카 및 보츠와나 소재 정유설비와 주유소망 등을 9억달러에 인수했다.
Sabic과는 중국과 사우디에 정유공장과 화학공장을 건설하고 공동 판매하는 합작기업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CNOOC는 2017년 투자액을 650억-700억위안으로 설정하고 상반기에 487억위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