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2016년 중국 현지사업 적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을 기대하며 2014년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나 적자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njing에서 소형·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현지법인은 순손실이 2015년 35억4100만원에서 2016년 175억6200만원으로 7배 가량 폭증했으며 2014년 1억2400만원을 포함해 3년간 누적 순손실액이 212억2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시장에 진출한지 3년이 지나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야 할 시점임에도 현지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G화학은 강점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화학 사업에서도 고전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에서 PVC(Polyvinyl Chloride)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G Bohai Chemical은 2016년 480억5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의 환경 규제로 석탄 베이스 PVC 생산이 감소하고 코스트 절감을 위한 통합이 이루어져 적자폭이 50% 가량 축소됐으나 여전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Styrene Butadiene Styrene)를 제조·판매하는 중국법인은 당기순이익이 2015년 113억2700만원에서 2016년 70억3200만원으로 감소했으며, EP(Engineering Plastic)을 생산하는 중국법인 역시 흑자폭이 절반 가량 축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자소재 사업부문도 편광판 중국법인이 2016년 적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4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6년까지 전방위적인 투자활동을 펼쳐왔으나 최근 LCD(Liquid Crystal Display) 시장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2015년 당기순이익 286억원에서 2016년 적자 291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영업실적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중국시장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기류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현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