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투자 및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화학 사업의 성장을 추진한다.
SK그룹은 중국, 사우디, 스페인, 일본 등과의 합작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제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신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SK케미칼, SKC 등 에너지‧화학 계열사는 국제유가 급락 및 수요 위축 등에도 2012년 이후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는 등 SK그룹의 글로벌 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이 51조3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 137조8000억원의 37%를 차지했으며, 수출 총액은 30조2000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의 에너지‧화학 사업을 견인하며 최근 3년간 누적 매출이 153조7175억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 영업이익이 3조2286억원에 달하며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다.
에너지‧화학 계열사는 2017년에도 SK그룹의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협력 관계 구축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비롯해 석유 개발,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및 정보전자 사업 등을 중심으로 2017년 최대 3조원 상당의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2월 총 3억7000만달러를 투입해 Dow Chemical의 기능성 접착수지 EAA(Ethylene Acrylic Acid)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존 PE(Polyethylene) 사업과 접목해 새로운 포장재를 개발함으로써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SK그룹은 에너지‧화학 계열사들과 글로벌 메이저들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자원협력, 기술협력, 마케팅협력 등의 방식으로 동반 성장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 Sinopec과 합작한 Wuhan Chemical을 비롯해 사우디 Sabic, 스페인 Repsol, 일본 JX에너지 등과 석유화학‧윤활기유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이 2017년 말 미국에서 뇌전증과 수면장애 치료제 분야 신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바이오‧제약 분야의 글로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에너지와 화학은 SK그룹의 기반과도 같은 사업으로 최태원 회장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와 신 에너지를 꼽은 바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서도 에너지‧화학 분야의 견고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