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이 2017년 말 완공하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본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팜한농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고려해 본사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에서 마곡산업단지에 건설하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로 2017년 말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9개 계열사 약 2만2000명의 R&D 인력이 16개 연구시설에 입주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미래기술연구센터와 생명과학연구소를, LG이노텍은 안산에 있는 R&D센터를 마곡으로 옮기기로 확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팜한농 임직원들에게 이사 계획이 있다면 마곡지구를 고려해 위치를 정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농약 원재 개발이 생명과학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모여 있으면 시너지를 내기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팜한농은 4월 LG화학에 인수된 후 5월 말 강남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여의도 전경련회관으로 본사를 옮겼으며 팜한농을 포함해 아그로텍, 팜흥농, 팜화옹, 세실 등 본사 및 자회사 인력 200여명이 전경련회관 5, 6층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팜한농의 본사 이전 검토가 전경련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정경유착 혐의를 받고 있는 전경련은 여의도 사무실은 물론 핵심 관계자들의 주거지까지 모두 압수수색 대상에 오르고 대기업 계열사 100여곳이 탈퇴를 선언하는 등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으며 팜한농 외에도 다수의 입주사들이 사무실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