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배터리 사업 부진에도 인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배터리 사업부문 직원수가 4983명으로 전년대비 7% 증가해 전체의 33%를 차지하며 핵심사업인 기초소재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초소재 부문은 2016년 영업이익 2조1386억원을 달성했음에도 직원수가 4929명으로 18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터리 부문은 2015년 영업이익이 5억2000만원에 불과했고 2016년 중국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4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직원수는 2013년 3745명에서 2014년 4157명, 2015년 4614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2016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초소재 부문은 영업이익이 2014년 1조1173억원, 2015년 1조6769억원, 2016년 2조1386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장치산업 특성상 생산라인이 자동화돼 있고 2016년 대규모 증설 등이 없었기 때문에 직원수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터리 사업 인력 확충은 현재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사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투자를 지속해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LG화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전기자동차 보조금이 모두 없어지는 2020년을 기점으로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에도 배터리 부문 R&D(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며 전체 R&D 비용 1조원 가운데 3000억원을 배터리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