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토탈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케미칼과 한화토탈은 지속적인 체질개선 노력과 저유가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기반 확대로 2016년 사상 최대실적을 갱신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매출 9조2588억원에 영업이익 7792억원을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인 2010년 6551억원을 대폭 상회해 현금 창출력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현금성 자산규모가 2014년 말 5494억원에서 2015년 6448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2016년에는 1조123억원으로 폭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5년 말 5조411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은 2016년 말 4조8296억원으로 2115억원 가량 줄어들었으며 순차입금 규모도 4조3963억원에서 3조8173억원으로 6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월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토탈은 석유화학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주력제품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2016년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편입 직전인 2014년 영업이익은 1727억원에 그쳤으나 2015년 7974억원을 기록하고 2016년 1조4667억원으로 폭증했으며, 1664억원에 불과했던 현금성 자산도 2016년 말 5746억원으로 급증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한화그룹 석유화학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도 재무구조 개선 효과로 투자자들의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라며 “2017년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2017년 초 3년물 총 5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13배에 달하는 6350억원의 주문을 끌어모았으며, 특히 금융시장에서 A급 회사채에 5000억원 이상의 수요가 집중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한화토탈도 회사채 발행 대열에 합류해 4월20일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