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건축자재 생산기업들이 바이오매스(Baiomass) 생산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제지‧건축자재 생산기업들은 제조과정에서 나온 톱밥, 목재칩 등 부산물을 이용해 자체 생산한 스팀과 전기로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물론 남은 전기를 판매해 환경보호 및 수익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제지기업 무림P&P는 국내 유일의 펄프-제지 일괄 생산거점인 울산공장을 통해 2016년 85만톤의 목재칩을 재활용함으로써 1700억원 상당의 스팀과 전력을 생산했다.
목재칩은 펄프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력 3억kw, 스팀 236만톤으로 전환했으며 공장 전력 사용량의 50%, 스팀 100%를 자체 충당했다.
무림P&P 관계자는 “목재 찌꺼기를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전환해 연간 온실가스 80만톤을 감축했다”며 “한해 1억20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제지기업은 제조공정에 원목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환경을 훼손하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바이오매스 발전을 통해 친환경성을 강화하고 있다.
건축자재 생산기업인 한솔홈데코는 2017년 상반기 익산공장의 열병합 발전설비 확충에 나선다.
익산공장은 2013년부터 마루, 벽재, 창문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목재를 이용해 스팀을 생산하고 다시 전력으로 전환하는 열병합 발전용 터빈 2개를 가동하고 있으며 2013-2016년 전기 159억원 상당을 생산‧판매했다. 앞으로 터빈 1개를 추가로 도입하면 전력 판매수익이 22억원 가량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목재를 사용해 부가가치를 올리면서 동시에 부산물까지 재활용함으로써 최대한 친환경 생산공정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바이오매스 관련 에너지시스템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화기업도 아산 MDF(중밀도 섬유판) 공장에서 목재 부산물과 톱밥을 원료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MDF는 원목을 가공하고 남은 부산물을 섬유소 형태로 분해한 후 170℃ 이상의 열과 압력을 가해 보드 형태로 만들기 때문에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
동화기업은 2012년부터 대대적인 공장 리노베이션을 통해 나무 부산물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벙커C유, 가스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했지만 지금은 화석연료를 이용하지 않는다”며 “연료비 절감을 통해 제조코스트도 낮출 수 있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