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대표 김형태·김신한)가 국내 최초로 네온을 상업화했다.
대성산업가스는 네온의 계속되는 공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여수 소재 초대형 ASU(공기분리장치)를 통해 네온을 국산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최근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자 ASU로부터 네온을 생산할 수 있는 3000만리터 설비를 2016년 말 완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2017년 1월부터 상업생산에 나섰다.
생산제품은 안산 반월공장에 원료로 투입해 다른 가스와 혼합함으로써 엑시머 레이저 가스로 생산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 우크라이나에 수출하고 있다.
네온은 공기 중에 0.00182% 밖에 포함돼 있지 않은 희귀가스이며 추출이 어려워 생산국이 우크라이나, 미국, 중국 등으로 한정돼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수요기업들은 네온을 전량 수입했으나 글로벌 공급량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자연재해 피해를 입어 2014-2015년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진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네온을 전략물자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소련시대에 공장을 건설해 핵심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나 2014년 동부 크림반도의 귀속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분쟁이 발생하면서 분쟁지역에서 가까운 생산설비가 피해를 입고 더불어 홍수 피해까지 겹쳐 2014년 가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지했다.
이에 따라 2014년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수급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해 2015년 초에는 타이트 상태가 심화됐으며 봄에는 일부 수요처가 매점매석을 한 탓에 거래가격이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이전의 10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글로벌 수요는 4억리터로 주로 반도체 노광장치의 엑시머 레이저에 투입되고 있어 한국, 일본, 타이완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수요가 수만리터로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미국산을 50%씩 수입했으나 우크라이나산 조달에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성산업가스가 진출함에 따라 한국산 도입도 기대된다.
대성산업가스 특수가스영업본부 이원호 본부장은 “국내 엑시머 레이저 가스 시장은 그동안 미국 Spectra, NOVA 등이 선점하고 있었으나 대성산업가스가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생산기업들에게 네온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쟁력을 더욱 높여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
장헌
2017-04-14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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