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석유화학기업들이 2016년 달성한 사상 최대 영업실적에 힘입어 현금성 자산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설비투자와 M&A(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2조6442억원으로 2015년 3조197억원에 비해 감소했으나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실질적인 현금자산은 5조6684억원으로 전년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자산을 바탕으로 2017년 3조원 가량을 설비투자와 M&A에 투입할 계획이며 3월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해 연간 14만대의 EV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2000억원을 상당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M&A에도 적극 나서 2월 SK종합화학을 통해 총 3억7000만달러(약 4269억원)를 투입해 Dow Chemical의 기능성 접착수지 EAA(Ethylene Acrylic Acid)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중국 석유화학기업 상하이세코(Shanghai Secco Petrochemical) 지분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S-Oil은 현금성 자산이 7674억원으로 281.4% 폭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Oil은 울산공장에 4조7890억원을 투입해 ODC(Olefin Downstream Complex)와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ODC 및 RUC 건설에 2조6290억원, 수율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에 710억원 등 총 3조19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보유현금이 2조2029억원으로 13.4% 증가했으며 국내외에서 4조7555억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까지 여수공장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에 2530억원, 미국 루이지애나 소재 ECC(Ethane Cracking Center) 건설에 3조3000억원, 2017년 국내 특수고무 공장 신설 및 말레이지아 소재 NCC 증설 등에 2조4700억원을 투입한다.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도 현금성 자산이 1조8945억원으로 2배 가까이 폭증함에 따라 한화케미칼이 최근 신사업인 수소첨가 석유수지 사업 진출을 위해 13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하는 등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