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한국석유화학협회에 10년 만에 재가입한다.
S-Oil은 투자금액이 5조원에 육박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 프로젝트가 실제로 가동되는 2018년 상반기 석유화학협회에 가입할 예정이다.
S-Oil 관계자는 “올레핀 신규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2018년 상반기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실제 양산에 들어가면 가입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P-X(Para-Xylene) 등 아로마틱(Aromatics)을 주력생산했으나 올레핀 생산설비를 갖추게 되는 것을 계기로 석유화학협회에 재가입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 설비는 크게 NCC(Naphta Cracking Center) 및 벤젠(Benzene)·톨루엔(Toluene)·자일렌(Xylene) 등 BTX 플랜트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 석유화학기업은 NCC를 근간으로 하는 곳이 많고 NCC 파생 생산규모도 큰 편이기 때문에 석유화학협회 핵심 회원사도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여천NCC, 한화토탈, 대한유화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S-Oil의 주력 생산제품은 P-X로 자일렌을 원료로 BTX 플랜트에서 생산하며 NCC 기반 생산제품과는 차이가 있다.
시장 관계자는 “석유화학협회가 NCC 위주로 구성된 반면 S-Oil은 아로마틱만 제한적으로 생산하고 있어 협회 가입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신규 프로젝트로 올레핀 계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NCC와 이해관계가 발생하다보니 협회에 재가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S-Oil은 5조원을 투입해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 프로젝트(ODC)등 석유화학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피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시설과 201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PP(Polyprolylene) 40만5000톤, PO(Propylene Oxide) 30만톤 등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를 함께 건설하고 있다.
S-Oil은 NCC 방식은 아니지만 ODC 프로젝트를 통해 사실상 NCC와 비슷한 라인업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S-Oil은 1990년대 초 BTX 플랜트 설립 이후 석유화학협회에 가입했지만 2007년 탈퇴했다.
2017년 기준 석유사업을 영위하는 정유기업 가운데 석유화학협회에 가입돼 있지 않은 곳은 S-Oil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