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이 화학 사업 호조로 또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1조38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4%, 영업이익은 1조43억원으로 18.9%, 당기순이익은 8599억원으로 51.9% 증가했다고 4월25일 밝혔다.
분기별 1조원대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3번째이며, 특히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긴 상황에서 세운 기록이기 때문에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화학 사업이 석유 사업을 능가하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비석유부문 신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최근 석유 중심에서 에너지·화학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며 수익 창출방식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석유 사업은 매출 8조636억원, 영업이익 45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국제유가 상승 효과가 소멸하면서 전분기대비 줄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16.0% 늘었다.
화학 사업은 주요 공정이 직전 분기에 정기보수를 마치고 본격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에틸렌(Ethylene), P-X(Para-Xylene) 등 주요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나타내며 영업이익 4547억원을 올렸다.
화학 사업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동시에 석유 사업 영업이익을 넘어서게 됐다.
1/4분기에만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의 40%에 육박하는 등 앞으로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사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투자를 통해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P-X 등 고마진제품의 생산설비를 확충한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4분기 예정된 아시아 에틸렌, P-X 정기보수 일정을 감안할 때 화학 사업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활유 사업은 공급부족에 따른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94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 증가했다. 2/4분기에는 성수기 도래에 따른 판매량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개발 사업은 국제유가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이 573억원으로 285억원 증가했다. 평균 생산량은 일일 5만4000배럴로 약 8000배럴 감소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