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는 적자경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1/4분기 매출이 1076억원으로 전년대비 2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330억원으로 전년동기 마이너스 257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28.7%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완공한 No.2 공장 가동을 통해 창사 6년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No.2 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15만리터 수준으로 2016년 2/4분기 시험생산에 돌입해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키젠 바이오텍이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에 투입한 비용과 임상비용이 지분법에 반영돼 당기순손실이 330억원으로 늘어나 적자경영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분기에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4분기에 1개월 동안 No.2 공장을 유지보수하는 슬로우 다운 작업을 진행한 여파가 2/4분기 영업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반도체나 정밀화학처럼 2년에 1번씩 일정기간 운영을 중단하고 시설을 점검·보수해 주기적으로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18년 완공하는 18만리터 상당의 No.3 공장은 슬로우 다운 없이 365일 연속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No.3 공장 완공 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36만리터로 확대돼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