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주력하는 로봇 산업의 설비 과잉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로봇 생산기업 및 로봇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업단지 난립을 새로운 리스크로 지적하며 초보적인 기능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중국기업의 고기능화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 로봇산업은 중복돼 있다는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 구성하는 중국 EU 상회는 3월7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중국 로봇 산업과 관련한 문제점을 나열하며 설비 과잉 현상을 지적했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은 20곳 이상의 성, 직할시가 로봇을 중점산업으로 규정하고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로봇산업 집적을 목표로 하는 공업단지는 40곳 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로봇 생산기업은 800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10개년 산업진흥계획에서 로봇을 중점산업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있어 최근 몇년 동안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돼왔다.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이업종의 진출도 잇따른다.
중국 로봇산업은 인건비 급등으로 노동력 절감을 위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정밀작업을 가능케 하는 산업 고도화 전략, 중국 정부의 지원 등에 따라 2015년 시장규모가 세계 최대규모인 약 6만7000대로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지방 경제 발전의 기폭제로서 로봇산업 진흥에 주력하는 각지 정부가 거액의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어 투기세력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 폐혜로 지적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기업이 생산하는 산업로봇은 미들 로우엔드가 주류로 국산화를 기대하는 6축 이상의 다관절 로봇 등 하이엔드 공급능력은 매우 한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업정보화부는 산업로봇 시장에 진출하는데 일정의 조건을 마련함으로써 더 이상의 난립을 방지함과 동시에 레벨을 향상시키고 지방 정부에 대해서도 차별화를 위한 진흥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