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중국의 기초소재 증설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2017년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309만5000톤 증설해 총 2545만5000톤 체제를 확보할 예정이다.
Shenhua Ningxia Coal이 2/4분기 40만톤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와 Shell은 50대50 합작기업 CSPC(CNOOC Shell Petrochemical)를 통해 4/4분기 에틸렌을 100만톤 증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SPC는 에틸렌 외에 SM(Styrene Monomer) 63만톤, PO(Propylene Oxide) 30만톤, EO(Ethylene Oxide) 15만톤, EG(Ethylene Glycol) 48만톤, 폴리올(Polyol) 60만톤 등 유도제품 생산설비도 가동할 계획이다.
중국은 2017년 에틸렌 수요가 4010만톤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도제품별 수요 증가율은 PE(Polyethylene) 60.4%, EG 23.1%, SM 6.6%, PVC(Polyvinyl Chloride) 5.3%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에틸렌 자급률이 2016년 60% 미만이었으나 2017년에는 62% 이상으로 높아져 수입을 점차 줄일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Sinopec이 2020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틸렌 생산능력을 900만톤으로 400만톤 추가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자급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프로필렌(Propylene) 역시 수요가 3390만톤으로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능력을 3630만톤으로 420만톤 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프로필렌 자급률은 2016년 73%에서 2017년에는 90%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석탄화학을 기반으로 한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700만톤, PDH(Propane Dehydrogenation)에 따른 생산능력은 6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2017년 1/4분기 총 수출액 114억5557만달러 가운데 중국 수출액이 54억8783만달러에 달해 48%를 차지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출처 다변화, 생산품목 다변화 및 고부가화 등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여천NCC 4만톤, 대한유화 33만톤, 2018년 롯데케미칼 20만톤, 2019년 LG화학 23만톤, 한화토탈 31만톤 등 신증설 계획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단기적인 수익성 향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