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mChina와 Sinochem이 합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최근 스위스 종자기업 Syngenta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은 중국 대형 화학기업 ChemChina가 Sinochem과 2018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월9일 보도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연매출 1000억달러 이상으로 독일 BASF를 뛰어넘는 글로벌 1위의 화학공룡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미 수차례 합병설이 나왔지만 그동안 극구 부인해왔으며 구체적인 시기가 언급된 것은 FT의 5월9일자 보도가 처음이다.
다만, 양사는 모두 2018년 합병설에 대해 아직까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샤오야칭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아직 해당 뉴스를 보지 못했다”고 확답을 피했다.
FT는 닝가오닝 Sinochem 회장의 주도 아래 합병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기적으로는 ChemChina의 Syngenta 인수가 모두 마무리되는 2018년경 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ChemChina는 중국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역대 최대규모인 430억달러에 Syngenta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중국, 유럽, 미국 등 관리·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았고 2017년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ChemChina와 Sinochem의 합병 배경에는 국유기업의 경영 효율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는 중국 당국의 「국유기업 개혁」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중앙 소속 동종업계 국유기업의 합병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16년 국영 대형 해운기업인 중국원양해운(COSCO)과 중국해운(CSCL)이 합병됐고, 중국 국영 철강기업 Baowu Steel과 Wuhan Iron & Steel이 합병을 선언했다.
2017년에는 원자력기업인 China National Nuclear(CNNC)와 Nuclear Engineering& Construction, 중국경공그룹(CCCLA)과 China Poly Group의 합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ChemChina와 Sinochem의 합병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양사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Sinochem은 석유, 가스를 채굴해 ChemChina 산하의 석유정제기업에게 공급하고 생산량을 늘려 고무 관련 사업으로 ChemChina의 타이어 시장 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보탤 수 있으며 살충제 시장에서도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Syngenta를 인수한 ChemChina의 농화학 시장 확대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