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는 인디아 수요 신장을 바탕으로 수출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PVC 시장은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이 각각 90만톤과 60만톤으로 양분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량의 60% 가량을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디아 수출 의존도가 57.7%에 달하고 있다.
인디아 수출은 2008년 9만3729톤에 불과했으나 농업용 파이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2009년 20만6013톤으로 전년대비 119.8% 폭증한 후 2011년까지 20만톤대를 유지했으며 2012년 이후 하수도관 관련 인프라 정비가 활성화되면서 30만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 수출은 2008년 9만6773톤에서 2009년 18만1066톤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으나 이후 중국이 석탄을 베이스로 취하는 카바이드(Carbide) PVC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매년 줄어들어 2016년에는 4만3312톤까지 감소했다.
인디아는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인 2019년 10월2일까지 총 11조7000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화장실 600만개와 하수도관 시스템을 설치하는 클린 인디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PVC 파이프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PVC 수요 신장에 비해 생산능력은 턱없이 부족하며 신증설 계획도 뚜렷하게 없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수입을 대폭 늘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6년에는 수요가 약 286만톤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으며 150만톤 가량을 수입했다.
국내 PVC 시장은 인디아 수출이 30만9066톤으로 1만3700톤 가량 줄어들었으나 전체 수출이 5만4400톤 줄어든 가운데 선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PVC 생산기업들은 2016년 인디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 환경규제로 가동률을 낮춘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및 중국의 석탄 감산 등에 따른 에틸렌(Ethylene) 공법 PVC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되며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전체 PVC 생산능력의 80% 가량을 카바이드 공법으로 생산하며 2014년경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수출을 100만톤까지 확대했으나 환경규제 강화로 석유화학공장의 가동률을 낮추고 있고 석탄 생산량까지 줄이고 있어 당분간 아시아 수출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