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SK는 중국 지주기업인 SK차이나의 대표를 제리 우(Jerry Wu) 씨로 교체했다고 5월16일 밝혔다.
제리 우 신임 대표는 중국 Jilin 출신으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해외통상 분야를 담당했고 2009년부터는 중국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서 근무한 현지 IB 전문가로 알려졌다.
5월16일에는 SK차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SK그룹은 1991년 중국 사업을 시작하며 차이나 인사이더라는 비즈니스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며 “중국 파트너와의 협력에 적극 나서 산업구조와 소비를 발전시키는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 관계자는 “국내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중국 IB 사업 경험을 토대로 SK차이나의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K는 중국 사업 활성화를 위해 2010년 SK차이나를 설립했으며 부동산, 신에너지, 렌터카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2016년부터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최근 Sinopec에 밀려 Shanghai Secco 지분 50% 인수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SK케미칼은 2016년 말 진행할 예정이었던 EV 배터리셀 합작기업의 설립을 연기한 상태이다.
SK는 중국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SK차이나의 신임 대표로 현지 IB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월26-29일 Shanghai에서 개최되는 상하이포럼에 참석하고 중국 현지 사업장 방문, 재계 인사와 면담 등의 일정도 함께 소화하며 상황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