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일본산 MEK(Methyl Ethyl Ketone) 가격인상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일반용제 생산기업들이 최근 가격 책정의 기준이 되는 일본산 나프타(Naphtha) 가격 반등을 반영해 공급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MEK는 2016년 말 Idemitsu Kosan이 기존가격에 비해 15% 가량 인상한데 이어 Maruzen Petrochemical이 2017년 2월 톤당 12-15엔, Tonen General이 18엔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2016년 3/4분기 kl당 3만1300엔을 저점으로 2017년 1/4분기 4만2000엔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결정한 인상폭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말까지 나프타 현물가격이 톤당 450달러로 하락함에 따라 4월1일 공급물량부터 인상폭을 8-10엔으로 낮추어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일본기업들이 추가적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일반용제 시장은 역외 수출이 증가하며 재고가 줄어든 가운데 정기보수까지 겹치며 수급이 타이트해진 상태이다. 정기보수가 종료되는 5-6월까지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MEK 생산능력이 25만-26만톤 수준이며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수출이 과반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MEK 수입시장은 중국산 수입가격이 이미 인상된 상황이어서 일본산 가격도 조만간 상승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아세톤(Acetone) 가격 협상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다.
Mitsui Chemicals이 kg당 20엔 이상을 인상하겠다고 나섰고 협상 초반에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을 4만2000엔으로 설정하고 타결했으나 이후 나프타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며 거절하는 수요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MEK와 마찬가지로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을 4만엔에, 인상폭은 10엔 이하 수준으로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하는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IPA(Isopropyl Alcohol)도 MEK에 가까운 수준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