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페인트(대표 이대은‧문해진)는 무리한 외형 확대로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조광페인트는 2017년 1/4분기 말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며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조광페인트는 2014년 이후 2년 연속 1/4분기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2017년에는 자동차용 페인트 수요가 감소하고 건축용 페인트의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하며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조광페인트는 1/4분기 영업이익이 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순이익은 26억원으로 61% 격감했다.
무리한 외형 확대로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도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조광페인트는 1/4분기 말 재고자산이 약 390억원으로 70억원 가량 늘어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으며 총 자산 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도 2016년 1/4분기 14.2%에서 15.1%로 상승했다.
조광페인트의 재고자산은 상품, 생산제품, 재공품, 원료 등으로 구분되며 원료의 증가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원료 재고자산은 2016년 1/4분기 약 120억원이었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용제류, 모노머류, 수지류 등의 단가가 오르면서 재고자산에 대한 감정가가 높아져 2017년 1/4분기에는 140억원을 기록했다.
생산제품과 상품 재고자산도 각각 16억원, 10억원씩 증가했다.
매출채권 역시 559억원으로 20억원 가량 늘어나며 현금흐름을 악화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출채권은 회계 상 매출로 계상됐지만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전략적으로 대금 회수시기를 늦춘 것으로 판단된다.
재고자산 증가는 지속적으로 영업실적 개선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이 영업이익, 순이익 등으로 충당되지 않으면 외부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주춤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점‧접착 등 페인트 외의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태양전지, 특수필름용 페인트 등 전기·전자 부품소재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