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김형건)은 중국 합성고무 생산법인인 SK닝보(Ningbo SK Performance Rubber)는의 적자행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닝보는 2015년 상업가동을 시작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7년 1/4분기에도 매출 123억원, 영업적자 752억원, 당기순손실 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영업적자가 752억원에 달해 2015년 231억원 및 2016년 205억원을 합친 것보다도 적자규모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SK종합화학은 2013년 중국 국영 Ningbo Chemical과 합작으로 SK닝보를 설립해 2014년부터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분율이 80%로 투자한 금액만 30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닝보는 2015년 4월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해 상업가동 첫해 매출 388억원, 영업손실 231억원, 당기순손실 216억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매출 511억원, 영업손실 205억원, 당기순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
SK종합화학은 공급과잉 여파로 Ningbo 플랜트 가동률을 70-80%로 유지했으나 중국 내수시장에만 집중하면서 적자생산이 불가피해 2016년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37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6년에는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렸으나 4월 초부터 정기보수를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재가동 일정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SK닝보는 상업가동 전인 2014년에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공장 설립 직후에는 준공 및 설비 마련 등 관련 자금이 많이 들어가지만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흑자전환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EPDM 가격 하락, 감가상각비 등이 영업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치며 흑자전환 시기가 늦추어지고 있다.
SK닝보에서 생산하는 합성고무의 일종인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의 가격 하락과 감가상각비 등이 영업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EPDM 시장은 수요가 연평균 5-7% 신장해 2018년 32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2011년 이후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2014-2015년 SK종합화학과 랑세스(Lanxess)가 잇따라 신규가동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극심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EPDM은 국제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