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회사채 발행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은 5월25일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인 가운데 5월1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모집액의 9배가 넘는 472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해 회사채 증액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증권신고서상 발행액을 1000억원까지 늘릴 여지를 열어둔 상태이며, 1월에도 수요 예측에서 모집액 500억원의 12.7배에 해당하는 6350억원이 몰리자 발행액을 모집액의 2배로 증액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은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됨에 따라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NICE신용평가가 5월15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 △경쟁지위 제고 △영업실적 변동성 완화 등을 이유로 긍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으며, 한국기업평가는 아직 안정적 아웃룩을 부여하고 있으나 주요 재무지표 개선세가 지속되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별도기준 △순차입금/EBITDA(상각전 영업이익) 3.5배 이하 △차입금 의존도 25% 이하 등을 등급 상향 트리거로 제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말 기준 별도기준 순차입금/EBITDA가 2.7배, 차입금 의존도는 24.7%로 한국기업평가의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한화그룹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며 “한화케미칼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크게 좋아져 투자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화케미칼은 5월25일 3년물 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해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