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이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최근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은 각각 5000억원, 3년물 5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 예측을 실시했으며, 롯데정밀화학과 금호석유화학도 각각 3년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우고 5월30일 수요 예측에 나선다.
국내 석유화학들이 잇따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시황 호조로 우호적인 발행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16년 5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인 1조991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7년 1/4분기 79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1% 증가하며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도 2016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7792억원을 올린데 이어 2017년 1/4분기에도 1966억원으로 37.6% 증가하며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영업이익이 297억원으로 1042.3% 폭증했으며 2017년 1/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7년 1/4분기 영업이익이 657억원으로 42.0%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영업실적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5월12일 수요 예측을 실시한 LG화학은 수요예측제도 국내 도입 이후 사상 최대인 1조77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회사채를 당초 계획인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금리는 투자자들이 많이 몰린 덕분에 개별민평금리 대비 0.02-0.05% 낮은 수준으로 확정됐으며 금융 비용절감 및 유동성 선 확보가 가능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케미칼도 5월18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흥행 몰이에 성공해 발행 예정액 500억원의 9배가 넘는 4920억원의 주문이 쇄도함에 따라 발행 금액을 1000억원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