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대표 박원환)이 테이팩스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테이팩스는 코스피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5월29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케미칼은 테이팩스 상장 과정에서 구주 매출로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회수하고 신주 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인수금융 상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테이팩스 상장은 당초 2016년 9월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기업공개(IPO) 준비작업이 늦추어지며 한솔케미칼 편입 1년만에 본격화됐다.
한솔케미칼은 테이팩스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00억-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이팩스는 OPP(Oriented Polypropylene) 테이프 전문기업으로 1994년 서통화학의 테이프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됐으며 2003년 유니랩 인수를 통해 식품포장용 랩 시장에 진출했다.
2005년 전자소재용 테이프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6년에는 한솔케미칼이 전자소재사업부와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1250억원에 인수했다.
한솔케미칼은 전자소재사업부에서 디스플레이의 전극보호용 소재에 주력했으나 2차전지용 테이프를 생산하는 테이팩스를 자회사화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테이팩스가 주로 삼성‧LG 등에게 납품함에 따라 삼성전자에게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및 Q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TV용 퀀텀닷 소재를 공급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테이팩스는 2016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120억원, 당기순이익은 88억원을 달성했으며 2017년 상반기부터 한솔케미칼 영업실적에 반영돼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