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배터리, 바이오, 수처리 분야를 신규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그룹은 2017년 6월 초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여하는 중장기 전략보고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대응전략과 R&D(연구개발) 강화 방안, 시너지 확보 방안을 확보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 전략보고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변화에 대응한 혁신,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전략으로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본부 중심으로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기술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 방안 등을 주요 주제로 내놓을 예정이다.
LG화학은 신규사업으로 육성하는 배터리와 바이오, 수처리 분야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꼽고 있으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 방안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배터리와 수처리,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2017년 연구개발(R&D)에만 1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5세대(G) 이동통신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분야 선도 방안 등을 보고할 예정으로, 신기술과 결합해 변화하는 통신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대 방안이 핵심을 이룰 것으로 파악된다.
가전과 TV사업 본부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과 B2B 시장 확대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LG화학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2017년 6월 초부터 중장기 전략보고회를 시작한다”며 “계열사 보고 순서 등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 6월 중장기 전략보고회는 구본준 LG 부회장이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부회장은 2016년 말 인사에서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역할을 넘어 신규사업 발굴 및 확대 지원 등 사업전반을 살피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구본준 부회장은 2017년 5월25일 임원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업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쟁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면서 “사업 방식과 경쟁의 양상 구조를 바꾸는 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경쟁 우위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도,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LG 중장기 전략보고회는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사업본부장이 중장기 사업전략을 보고하고 점검하는 자리로 1989년부터 매년 6월 개최됐다. <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