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인체에 무해한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 시장에 진출한다.
한화케미칼은 6월부터 울산단지 3공장에서 프탈레이트(Phthalate) 성분이 없는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데치」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코데치는 디에틸헥실사이클로헥산(Diethylhexyl Cyclohexane) 성분으로 생산능력은 1만5000톤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소제는 플래스틱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지만 프탈레이트 성분의 유해성 논란으로 벽지, 바닥재, 완구류 등 일부제품에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대안으로 DOTP(Dioctyl Terephthalate)가 사용되고 있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한화케미칼이 8년 동안 연구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는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성분 없이도 약점이던 품질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며 DOTP보다 적은 양으로도 가공이 가능하다.
또 흡수가 빠르고 가공이 쉬울 뿐만 아니라 자외선 안정성이 우수해 외부 설치제품에 사용할 수 있으며 내한성을 개선해 낮은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다.
해당 제조기술은 2014년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으며 2016년 말에는 포장용 랩, 병뚜껑 등의 식품용도에서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다.
아울러 국제공인분석기관인 SGS에서 의료기기, 어린이 완구 등의 용도로 독성 시험을 통과하기도 했다.
글로벌 가소제 시장규모는 약 8조원에 달하지만 국제적으로 프탈레이트 성분이 유해물질로 지정돼 사용이 제한됨에 따라 친환경 가소제가 시장을 대체해나가고 있다.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약 1조5000억원으로 매년 6%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고 공급과잉의 우려가 없다.
특히,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가소제는 BASF와 Evonik 2사만이 생산하고 있어 한화케미칼의 추격이 주목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