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헝가리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3각 체제를 완성했다.
삼성SDI는 헝가리 Budapest 북쪽으로 30km 떨어진 Goed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전영현 삼성SDI 사장, 임근형 헝가리 대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V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6월1일 밝혔다.
기존의 PDP(Plat Display Panel) 공장을 EV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한 것으로 2018년 2/4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순수EV 기준 5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 완공으로 울산, 중국 Xian과 함께 글로벌 EV용 배터리 3각 체제를 갖추게 됐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출력·고효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기존 디스플레이 공장을 활용함으로써 건축 기간 및 비용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BMW, 아우디(Audi) 등 주요 자동차기업이 인접해 있는 만큼 물류비 절감은 물론 니즈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주목된다.
또 2015년 인수한 배터리팩 전문기업 Magna Steyr(현 SDIBS)가 소재한 오스트리아와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배터리셀부터 팩까지 일괄 생산체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은 친환경 정책을 바탕으로 글로벌 EV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전영현 사장은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진일보된 첨단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생산기업들의 핵심부품으로 공급하며 유럽 EV 시장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