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수가스 생산기업 Kanto Denka가 천안에 반도체용 가스 공장을 건설한다.
천안시는 해외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5월 말 일본을 방문했던 서철모 부시장이 특수가스 생산기업 Kanto Denka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nto Denka는 반도체, LiB(Lithium-ion Battery) 전해질 등에 투입되는 불소계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생산능력은 삼불화질소(NF3) 3500톤, 육불화텅스텐(WF6) 720톤, 육불화인산리튬(LiPF6) 5400톤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판매법인 칸토덴카코리아를 통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에게 납품하고 있다.
천안시와의 협약에 따르면, Kanto Denka는 5년간 외국인직접투자 2000만달러를 투자해 천안 5산업단지 외국인 투자 지역 8831평방미터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정확한 생산품목을 밝히지 않았으나 주로 WF6를 생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게 납품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 3D 낸드플래시 수요 신장 및 반도체 정밀화 진전으로 시장 성장이 기대돼 주요 성장영역으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공장을 2017년 8월 840톤으로 120톤 증설할 계획이며 국내에서도 그동안 반도체용 가스를 주로 판매했던 만큼 WF6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SK머티리얼즈와의 경쟁구도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10월 영주 WF6 2공장을 준공해 생산능력을 600톤으로 확대함에 따라 후성을 제치고 국내 선두기업으로 올라섰다.
또 2017년 4/4분기까지 600톤 상당의 3공장을 건설해 총 1200톤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최대 메이저로 등극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글로벌 WF6 시장은 Kanto Denka가 720톤으로 1위, SK머티리얼즈가 600톤으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Air Products가 450톤으로 뒤를 잇고 있다.
앞으로 Kanto Denka가 8월까지 840톤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1위를 탈환하고 SK머티리얼즈가 1200톤 체제를 구축한 후에도 Kanto Denka가 또다시 천안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가 치열한 규모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