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 LG그룹, SK그룹을 앞서 나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미국 전장부품 생산기업 Harman 인수를 마무리하며 본격적으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어 2017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전장부품 생산기업으로서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arman은 세계 35개 완성차기업과 전장부품 개발 협력을 추진하며 관련 기술특허도 수천건 이상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Harman에게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기술 등을 공급해 전장부품의 경쟁력을 높이며 글로벌 유통망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전장부품 관련 신생기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M&A(인수합병)를 계속해 기술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의 전장부품과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솔루션 형태로 공급하며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LG그룹의 자동차부품 사업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치우쳐 자율주행과 스마트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전장부품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수요처 기반확대를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나 전장부품 전문기업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사업 경험이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LG그룹의 자동차부품 사업 분야가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기업과 중복되는 부분도 많아 미래 경쟁에 대비한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SK그룹은 SK렌터카와 SK이노베이션의 주유소,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직접 자동차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전장부품 사업 진출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자율주행의 핵심으로 꼽히는 SK텔레콤의 초고속 통신기술과 지도정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등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SK그룹의 통신망, 지도기술 등이 모두 국내에 한정된 분야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이 유럽의 5G통신 연합에 가입했고 Nvidia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하는 등 해외기업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추진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