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는 중국 CPL(Caprolactam) 시장 위축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CPL은 아시아와 유럽의 시장상황이 정반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CPL 시장은 중국에서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중간원료인 사이클로헥사논(Cyclohexanone) 부족 등으로 가동률이 제한돼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조원료 벤젠(Benzene) 급등까지 겹치며 2016년 12월 이후 중국 내수가격 및 아시아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벤젠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2월을 끝으로 하락세로 전환됐고 Sinopec 거래가격은 2월 톤당 1만9450위안(약 2200달러), 3월 1만5800위안(약 1799달러), 4월 1만2500위안(약 1424달러)으로 매월 떨어지고 있다. 5월 가격도 1만1850위안으로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CPL 시장은 수입가격이 1700-1900달러로 중국산보다 고가에 형성돼 있고 2/4분기가 비수기이기 때문에 수입제품의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카프로는 적자생산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카프로는 2016년 중국이 한국산 CPL 수입을 재개함에 따라 3년 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No.2 6만톤을 재가동하는 등 수요 신장에 적극 대응했으나 최근 중국 수출이 침체됨에 따라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 수출량은 2016년 9584톤으로 전년대비 1203.9% 폭증하며 카프로의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17년에는 1월 1024톤을 끝으로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카프로는 2015년부터 인디아 수출을 시작해 2016년 수출량이 1만9040톤에 달했으며 2017년에도 1-4월에만 8512톤을 기록함에 따라 중국 수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유럽 CPL 시장은 수급타이트가 심화되며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3월 중순 러시아 Kuibyshev의 21만톤 설비 가운데 일부, 하순에는 네덜란드 Fibrant의 27만5000톤 설비에서 트러블이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양사 모두 재가동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타이트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CPL 시장은 본래 수급이 타이트한 편이었으나 가동중단 상황이 지속되며 더욱 타이트해져 가격이 2000달러 정도로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