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대표 한영재‧김수경)가 중국 페인트 사업을 직접 관리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노루페인트는 노루홀딩스로부터 노루페인트(상해)유한공사와 노루무역(상해)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74억원에 인수했으며 책임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동남아시아, 중동에 치중돼 있던 해외거점을 중국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 법인은 노루홀딩스가 2003년 중국 페인트 시장 진출을 위해 총 66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노루페인트유한공사는 현지에서 건축 및 공업용 페인트, 표면처리제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노루무역유한공사는 완제품을 해외에 유통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노루홀딩스 관계자는 “그동안 홍콩 지주기업을 통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활동을 추진해왔다”며 “실질적으로 페인트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노루페인트기 때문에 운영, 소유, 책임 등의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법인을 양도했다”고 밝혔다.
노루페인트는 그동안 해외거점이 동남아시아와 중동에 편중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법인은 현지 공장에서 모바일용 페인트를, 터키법인은 공업용 페인트를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말레이 및 아랍에미리트법인은 국내에서 만든 완제품을 매입해 인근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사우디에도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판매법인이 있었으나 매출 감소에 따라 2016년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100% 자회사를 두는 것은 처음으로 중국시장을 발판 삼아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노루페인트는 현재 베트남을 제외한 해외법인들의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상태이다.
터키 및 아랍에미리트법인은 연간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두고 있으나 순이익은 10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말레이법인은 2016년 매출액 8억원, 순손실 6000만원을 기록하며 2012년 설립 이래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