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오성엽)은 계열사인 생분해성 수지 생산기업 에스엔폴이 매년 적자를 지속하며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스엔폴은 2016년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이 114억원 가량이었으며 2017년 1/4분기 순손실이 5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3월 말 기준 결손금은 약 1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월 말 기준 자본총액은 56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정밀화학이 에스엔폴에 지원한 초기 자본금이 17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자본금의 약 70%가 날아간 셈으로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에스엔폴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투자금 175억원 가운데 97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에스엔폴은 2011년 1월 설립된 생분해성 수지 생산기업으로 친환경 소재 1300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생분해성 플래스틱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기술, 지적자산을 양수하는 형태로 에스엔폴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
하지만, 에스엔폴은 제조업 경기 불황으로 R&D(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의 영업실적을 올리지 못해 매출액이 2013년 88억원 가량에서 2016년 51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11-2016년 6년 연속 2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부터 지원에 나서 2016년 5월 70억원의 자금을 대여한데 이어 5월 1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그러나 에스엔폴은 2016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1600만원에 불과해 모기업의 유동성 지원 없이는 원활한 경영이 어려운 상태이며 결손금이 35억원 가량 추가 누적되면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롯데정밀화학이 추가로 자금 지원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