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I(Toluene Diisocyanate)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BASF가 2017년 5월 말 Ludwigshafen 소재 TDI 30만톤 플랜트를 7개월만에 재가동함에 따라 유럽의 수급밸런스가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TDI 시장은 2016년 10-11월 유럽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심화됐다”며 “하지만, BASF가 2017년 6월부터 정상 가동에 돌입해 수급타이트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TDI 시장은 BASF, Covestro 등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Covestro가 2016년 10월 Dormagen 소재 TDI 30만톤 플랜트의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BASF가 11월 폭발사고로 Ludwigshafen 소재 30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함에 따라 아시아 가격이 2016년 9월 2000달러대에서 11월 5000달러대로 폭등한 바 있다.
Covestro가 2016년 12월 불가항력 선언을 해제해 3000달러대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수급타이트가 지속돼 2017년에도 3000달러대를 유지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수 소재 TDI 16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한국BASF는 2016년 유럽 수출에 집중함에 따라 아시아 수급타이트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유럽수출은 2015년 1만2000톤에서 2016년 3만6000톤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시장 관계자는 “BASF는 독일 본사에서 수급을 통합 관리하고 있어 여수 플랜트에서 생산한 TDI를 유럽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국내시장 관계자들은 유럽 시장이 2017년 6월 이후 안정화되고 있어 아시아 시장도 7월부터는 수급타이트가 완화돼 3000달러대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TDI 생산기업들이 높은 가격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수급을 의도적으로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중동 시장도 2017년 하반기 Sadara 프로젝트를 통해 TDI 20만톤 플랜트를 상업화하는 등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기울어지고 있다. <허웅 기자>